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> > > 까소앙 님의 글을 옮겨봅니다. > 매일 소심쟁이처럼 경매지만 들여다보고 있다가 드디어 큰맘 먹고, 찍어 놓은 물건 임장후에 > 법원에 입찰하러 갔습니다. 그 떨림이란... > 전날 몇시간 못자고, 입찰순서를 머리에 새기고 또 새겼습니다. > 엄마랑 같이 갔는데 제가 버벅거리면 엄마께서 못 믿어워 하실까바여..^^ > 입찰보증금 준비하고 드디어 법정에 들어섰습니다. > 제가 좀 일찍 도착한 탓에 사람들이 별로 없어서, 왜이리 썰렁한가 싶었는데 > 나중에 개찰할 때 보니깐 정말 사람들이 많더라구요.. > 암튼 억지로 머리속에 구겨넣은 입찰순서는 하나도 생각 안나고, > 혹시 몰라 적어온 수첩속 순서를 손으로 짚어가며 무사히(?) 입찰표를 써냈습니다. > 그리고 드디어 제가 입찰한 물건의 사건번호가 호명되고, 앞으로 나갔습니다. > 근데 무려 15명이나 응찰했더라구요. > 응찰자가 많은 관계로 상위 3명의 입찰자와 입찰금액을 호명해 주었습니다. > 근데 이상하게도 시세가 1억8천이고, 감정가 1억8천5백인 이 물건을 > 낙찰자는 2억2천을 써낸겁니다. 순간 법원이 술렁였습니다. > 너무나 터무니 없는 낙찰가라 미끄러졌음에도 사실 의아할 뿐 서운하진 않았습니다. > 그렇게 입찰보증금을 되돌려 받고서 법정을 빠져나와 저와 같이 응찰하신 분과 커피 > 한잔하면서 터무니 없는 입찰가 내막을 알게되었습니다. > 낙찰자는 그 사건의 채권자인데, 채무자와 심한 갈등을 빚다가 홧김에 그 금액을 써냇다는 겁니다. > 그분도 어이없다고 하시면서 웃으시더라구요. > 그렇게 첫번째 입찰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법원을 나오는데 왠지 씁쓸한 마음이 들었습니다. > 두번이나 손해를 보게될 낙찰자가 바보같다는 생각이 들었지만, 또 한편으로는 얼마나 화가 > 났으면 그랬을까...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. > 비록 미역국은 먹었지만, 처음으로 법원에가서 입찰표써보고, 호명되서 앞으로도 나가보고 참 > 신기했습니다.^^;; 자신감도 생겼구요. 앞으로도 쭈욱 도전해보렵니다.^^ > > 원문출처 : 네이버카페 경매가이드(http://cafe.naver.com/myauction1004) >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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